서울--(뉴스와이어)--한화그룹이 주최하고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창의재단,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는 ‘한화사이언스챌린지(Hanwha Science Challenge) 2025’ 본선 대회와 시상식이 8월 6일~8일 사흘 동안 충북 충주 한화손해보험 라이프캠퍼스에서 진행됐다.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한 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미국 인텔사(社)는 경진대회를 통해 7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우리도 국내 최대 규모 과학경진대회를 통해 한국의 젊은 노벨상 수상자를 양성하자”고 강조하면서 시작된 국내 최고 수준의 고등학생 대상 과학경진대회다. 지금까지 약 1.8만 명의 고등학생이 참가해 과학문화 저변 확대는 물론 청소년 과학 인재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굴하고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올해 대회 주제는 지난해와 같은 ‘Saving the Earth: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다. 기후 변화 등으로 촉발된 자연재해로 지구촌 곳곳이 큰 피해는 물론, 경제위기까지 겪는 일이 일상화 되면서 ‘지구를 살리는 지속가능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이슈다. 이 같은 기후 환경 변화의 심각성을 반영하듯 올해는 지난해 대비 약 30% 증가한 758팀(1516명)이 참가해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창의적 아이디어를 겨뤘다.
지난 4월 1차 예선에서는 연구계획서 서류 심사로 758팀 중 104팀이 선발됐다. 그리고 5월 2차 예선은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연구계획서 PT 발표 심사로 진행됐으며, 대학교수, 올해의 과학교사 수상자, 협찬사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 20개 팀이 선정됐다.
8월 6일(수)부터 8일까지 사흘간 충북 충주 한화손해보험 라이프캠퍼스에서 진행된 본선은 아이디어 토론 및 쇼케이스 발표 등으로 진행됐는데, 다양한 분야에서 고등학생다운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상당수 아이디어는 약간의 수정만 더해지면 곧바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의 전문성을 갖춰 16명의 심사위원단을 놀라게 했다.
본선 심사를 맡은 교수진은 기존의 과학 지식 수준을 넘어서서, 고등학생다운 상상력과 실험정신을 보여줬다며, 과학에 진심인 학생들이 많아 우리나라 과학의 미래가 밝다고 평가했다.
표승리, 강동현 학생의 ‘도치도치 풍력단’팀은 풍력발전기 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블레이드 소재 변경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고슴도치 가시의 내부 다공성 구조가 외부 충격 흡수에 뛰어나다는 점에 착안, 소음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인 고슴도치 생체 구조 모방 블레이드를 제안했다.
또 오준혁, 한상수 학생은 비극적인 항공 사고를 막기 위한 버드 스트라이크 방지 엔진 보호 장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두 학생은 내장된 스크류 형식의 날을 항공기 이착륙 시 돌출 시키는 방식으로 버드 스트라이크를 방지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 성주여자고 김주은, 노윤아 학생 ‘춤추는 소나무’팀 대상 수상
대상은 ‘소나무 재선충 유인 트랩의 문제점 및 한계점을 보완한 고효율 유인 트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춤추는 소나무팀(성주여자고 김주은, 노윤아 학생, 지도교사 장영규)이 수상했다. 춤추는 소나무팀은 기온, 습도, 비 등 날씨 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소나무 재선충 유인 트랩의 개폐 각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해충 포획 장치를 개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시스템은 날씨와 해충의 활동 시간에 맞춰 유인 효율을 높이고 자원 낭비는 줄이는 똑똑한 방제 방법으로 주목을 받았다.
수상자들은 함께 참가한 다른 친구들의 수준이 높아 기대하지 않았는데 대상을 수상해 영광이라며,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준 한화그룹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어 갈수 있는 아이디어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금상은 ‘바람의 불연속성 극복을 위한 수위 저장형 ESS 기반 해상 풍력 발전 시스템 개발’을 주제로 한 슈퍼마리오브라더스팀(서울과학고 김정우, 정서헌 학생, 지도교사 도현진)과 ‘해수면에 부유하는 오염물질 수거를 위한 물결파 제어장치’ 연구를 진행한 플럭스팀(대전대신고 오정근, 이재헌 학생, 지도교사 이상돈)이 수상했다.
상금은 총 2억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대상팀에게는 4000만원, 금상 2팀에 각 2000만원, 은상 2개팀에 각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상, 금상, 은상을 수상한 5팀에게는 해외 유수의 과학 기관과 유명 공과대학 및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장 견학 등 해외 탐방 프로그램도 제공될 예정이다.
◇ 과학 인재 양성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열어야
시상을 맡은 한화첨단소재 김인환 대표이사는 “한화사이언스챌린지와 함께한 지난 6개월이 학생들에게 학창 시절의 가장 빛나는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대회를 통해 얻은 경험과 통찰력이 지구를 살리고 인류의 삶과 행복에 기여하는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제용 대회운영위원장(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올해는 에너지 위기와 기후 변화, 대형 화재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많았다”며 “학생들의 과학적 상상력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한화그룹의 ESG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사람들의 다양한 꿈이 존중 받는 사회,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과학인재 발굴 및 육성을 목표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지난 14년간 누적 8300여 팀, 1.8만여 명의 고등학생이 참가했으며, 수상자 대부분은 국내·외 유수의 대학에 진학해 미래 과학자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