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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헌미술관, 전광영·이배·서도호·이진우 특별기획전 ‘한국현대회화의 물질성’ 및 김지아 개인전 ‘투명한경계’ 1관·2관 동시 개최

2025-10-01 11:20 출처: 아트뮤지엄 도가헌

‘한국현대회화의 물질성’ 전시 포스터

‘한국현대회화의 물질성’ 소개 영상

용인--(뉴스와이어)--전광영·이배·서도호·이진우 특별기획전 ‘한국현대회화의 물질성(The Materiality of Korean Contemporary Painting)’과 김지아 개인전 ‘투명한경계 - 꿈과 현실이 스며드는 순간(Where Dreams and Reality Intertwine)’이 도가헌미술관 1관·2관에서 동시 개최된다.

전광영·이배·서도호·이진우 특별기획전 ‘한국현대회화의 물질성’

회화(繪畵, painting)는 생각과 감각이 물질과 만나 생겨나는 사건이다. 종이와 숯, 물감과 공간은 단순한 재료가 아니라 시간과 기억, 삶과 세계를 이어주는 근원적 요소다.

전시 ‘한국현대회화의 물질성’은 전광영, 이배, 서도호, 이진우 네 작가의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회화가 물질을 통해 어떻게 존재의 경험을 확장하고 세계와 소통하는지를 보여준다.

전광영은 삼각형으로 접은 한지를 켜켜이 쌓아 전통과 현대,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허문다. 역사와 문화를 담은 원소와 같은 한지 조각은 시간과 기억을 담은 물질로, 그의 작업에서 정체성의 상징이자 집합체의 모습으로 조형적 힘을 발휘한다.

이배는 숯과 먹이라는 원초적 재료로 죽음과 탄생, 소멸과 재생의 철학을 드러낸다. 불의 흔적은 검은 심연을 이루고, 숯의 빛은 새로운 생명을 품는다.

서도호는 집·벽·경계 같은 건축적 구조를 투명한 형태로 재현하며 개인과 집단의 기억을 시각화한다. 그의 작업은 공간을 기억과 정체성의 장으로 확장시키며 회화적 공간을 새롭게 정의한다.

이진우는 숯과 목탄, 한지를 두드려 끊임없이 생성하는 깊은 질감과 무게감을 만들어낸다. 그의 수행적 반복은 의미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이며, 존재 그 자체에 다가가려는 예술적 태도를 드러낸다.

이들의 작업은 서로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물질을 단순한 재료가 아닌 의미와 정신의 근원으로 다루며, 한국 현대회화가 전통과 현대, 감각과 사유의 교차점에서 어떤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는지 보여준다.

◇ 개최 일시/장소

- 2025. 9. 17.~10. 19., 도가헌미술관 제2관

◇ 작가 약력(요약)

· 전광영(Kwang-Young Chun): 홍익대 회화과. 미국 필라델피아 예술대 석사. 국립현대미술관, 리움, 브루클린미술관, 사치갤러리 등 전시.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상 수상

· 이배(Lee Bae): 홍익대 회화과. 1990년대 프랑스 파리 활동 시작. 국립현대미술관, 구겐하임, 베네치아 비엔날레 전시.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기사 작위 수상

· 서도호(Do Ho Suh): 서울대, 예일대 졸업. MoMA, 테이트 모던, 베네치아 비엔날레 등 전시. 호암상,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 수상

· 이진우(Jinwoo Lee): 세종대, 파리 제1대학·국립미술학교 수학.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모리미술관 전시. 퐁피두센터, 보고시앙 재단 등 소장

김지아 개인전 ‘투명한경계 - 꿈과 현실이 스며드는 순간’

김지아 작가의 ‘투명한경계’는 인간의 눈으로 보는 세계가 진실인지 묻는다. 우리 시각은 제한된 스펙트럼에 갇혀 있으며, 기술의 기록도 본질에 도달하지 못한다. 작가는 이러한 인식의 틈에서 꿈과 현실이 스며드는 순간을 포착한다.

작품 ‘여행’은 사진, 디지털 효과, 회화를 융합해 새로운 감각의 문을 열고, 작품 ‘안녕 파도’는 독수리의 시선을 차용해 주체와 객체의 위치를 전복한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차이를 넘어 존재의 다양성을 탐구하며, 인간의 감각이 절대적이라는 믿음을 흔든다. 본 전시는 굳어진 사고의 경계를 허물고,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예술적 제안이다.

◇ 개최 일시/장소

- 2025. 9. 17.~10. 19., 도가헌미술관 제1관

◇ 작가 약력

김지아(JIA-KIM)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석사졸업

- 3급 정학예사

- 아트메거진 홍익미술 부회장

· 전시 경력

- 개인전 총 6회

- 단체전 및 그룹전 국내외 14여 회, 국내외 아트페어 10여 회

· 수상 경력

- 2014 대한민국 회화대전 특선

- 2021 대한민국 자랑스런 미술인 최우수상

- 2024 IAA(International Association Art) 선정 작가

◇ 작가 노트

인간의 눈이 포착하는 세계는 과연 진실일까. 우리가 지각하는 빛의 스펙트럼은 무수한 존재들의 감각에 비하면 하나의 좁은 창일 뿐이다. 어떤 생명체는 자외선과 적외선을 감지하고, 어떤 곤충들은 뒤틀린 이미지를 통해 세상을 읽는다. 기술의 눈이라 불리는 카메라도 열화상, 엑스레이, 적외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실을 기록하지만 그 또한 본질에 닿지는 못한다. 결국, 모든 시각은 해석이며, 모든 이미지는 번역이다.

나는 그 해석과 번역의 경계가 흐려지는 틈에서 꿈과 현실이 스며드는 순간을 포착하고자 했다. 대표작 ‘여행’은 인간의 시각이 규정한 경계를 허무는 작업에서 출발했다. 스쳐 간 풍경은 사진으로 기록되고, 다른 이미지와 융합됐다. 그 위에 블러, 그라데이션, 불투명도와 같은 디지털 효과를 덧입히고, 마침내 유화의 물성과 만나 투명한 색조와 깊이로 완성됐다. 이는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익숙한 현실을 변주하고 재구성해 새로운 감각의 문을 여는 과정이었다.

작품 ‘안녕 파도’에서는 파도의 일렁임을 확대해 포착했다. 이는 높은 하늘에서 지상을 응시하는 독수리의 시선을 차용한 것이다. 멀리서는 망원처럼, 가까이서는 광각처럼 자유롭게 전환하는 ‘이글아이’의 시선은 단순한 관찰을 넘어 주체와 객체의 위치를 전복하는 은유로 작용한다.

결국 나의 작업은 단순한 시각의 차이를 넘어서 존재의 다양성에 대한 사유로 이어진다. 넓은 시야, 야간 투시, 열 감지의 능력은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는 또 다른 방식이다. 인간의 감각이 특별하다는 믿음조차 관점을 달리하면 협소한 환상일 수 있다. 완전성이라는 착각을 내려놓을 때 우리는 꿈과 현실, 익숙함과 낯섦, 자아와 타자의 경계가 투명하게 스며드는 순간을 마주한다.

‘투명한 경계’는 나의 시선이자 동시에 세계를 새롭게 마주하기 위한 예술의 제안이다. 이 제안은 관객을 이미지 너머의 감각으로 이끌며, 단단히 굳어버린 사고의 경계를 풀어헤친다. 우리 눈에 비친 세계가 진실이라 믿는 순간, 진짜 진실은 경계 너머로 사라진다.

아트뮤지엄 도가헌 소개

아트뮤지엄 도가헌(圖佳軒)은 미술관·도예공방·아트북 카페로 이뤄진 복합문화공간이다. 도가헌(圖佳軒)은 그림이 아름다운집이라는 뜻이며 중의적으로 목적이 아름다운집, 뜻이 아름다운집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미술관에서는 매달 다양한 전시와 문화예술행사가 열리고, 도예공방에서는 행복한 도자기 체험시간, 아트북 카페에서는 1000여권의 문화예술 서적과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플리마켓, 축제, 공공예술 프로젝트 등도 준비 중이다. 아트뮤지엄 도가헌이 위치한 용인시 기흥구 인근에는 백남준아트센터와 장욱진고택, 경기도박물관, 보정동카페거리, 호암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환경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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