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춘화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밤이 더 깊을까 우리가 더 깊을까’ 표지
서울--(뉴스와이어)--남춘화 시인이 2024년 4월 첫 시집 ‘봄이 들어왔을 때’에 이어 2년 만에 두 번째 시집 ‘밤이 더 깊을까 우리가 더 깊을까’(시사문단 그림과책)를 출간했다.
월간 시사문단 2021년 11월호에서 정식으로 등단한 남춘화 시인은 이번 시집의 자서에서 “밥을 먹다가, 길을 걷다가, 대화를 나누다가, 그냥 일상생활 속에서 무언가 떠오르면 끄적끄적 메모지에 적었다. 그렇게 모아둔 글을 하나하나 다시 읽어보며 가다듬었더니 어느새 한 권의 책이 됐다. 부족하지만 부족한 대로 용기를 냈다. 이 책이 만들어지도록 저를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고 전했다.
이 시집의 해설은 손근호 평론가가 썼다.
손 평론가는 남춘화 시인의 두 번째 시집에서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래와 같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시집 ‘밤이 더 깊을까 우리가 더 깊을까’는 감정의 발생과 흔적, 그리고 그 잔향을 따라가는 시적 여정이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시편들은 ‘꽃’, ‘바람’, ‘밤’, ‘별’과 같은 익숙한 자연 이미지를 통해 사랑과 상실, 그리고 관계의 깊이를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꽃, 바람 그리고 질투’에서 시인은 만개한 꽃과 거센 바람이라는 대비를 통해 사랑의 성장과 그를 위협하는 감정을 동시에 포착한다. 특히 ‘흩어질지라도 더욱 견고해지는 마음’이라는 역설은 관계가 단순한 감정의 교류를 넘어 시험과 통과의 과정을 거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소망’은 시집 전체에서 드물게 외부를 향해 열린 시선이다. ‘노래’, ‘연주’, ‘기도’로 이어지는 구조는 개인적 감정을 넘어 공동체적 울림으로 확장되며, 시인의 세계가 단순한 서정에 머물지 않고 ‘쓰임’이라는 가치로 나아가고 있음을 드러낸다.
반면 ‘바람이 지나간 자리엔’은 이 시집의 정서를 가장 선명하게 응축한 작품이다. ‘바람’과 ‘당신’이 겹쳐지며, 부재는 단순한 사라짐이 아니라 감정의 낙하(꽃잎과 눈물)로 형상화된다. 특히 ‘조금만 더 있다 가지 그랬어요’라는 반복적 호소는 절제된 언어 속에서도 깊은 상실감을 남긴다.
‘추억별’에서는 과거의 감정이 사라지지 않고 ‘별’로 전환된다. 이 시집에서 기억은 소멸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멀리, 더 오래 머무는 방식으로 존재한다. 이는 상실 이후에도 관계가 다른 형태로 지속된다는 시인의 인식을 보여준다.
표제와 맞닿아 있는 ‘뭐가 더 깊을까’는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을 가장 간결하게 제시한다. 밤의 어둠과 인간 감정의 뜨거움을 병치시키며, 깊이라는 개념을 외부 환경이 아닌 ‘우리’의 내부로 끌어온다.
한편 남춘화 시인은 2024년 제19회 빈여백동인문학상 본상 수상을 하기도 했다. 현재 빈여백 동인으로,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 남춘화 시인 약력
· 1979년 안동 출생
· 월간 ‘시사문단’ 시로 등단
·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 회원
·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 작가
· 빈여백 동인
· 제19회 빈여백동인문학상 수상
· 시집 ‘봄이 들어왔을 때’(2024, 그림과책)
· 제17, 19, 20, 21호 ‘봄의 손짓’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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