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뉴스와이어)--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 해외 명품관 내 갤러리티 본관에서 오는 12월 3일(수)까지 이은황 작가의 초대 개인전 ‘Always with you’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상 속 시선’이란 주제를 깊이 탐구해 온 작가의 작업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것이 포인트다. 안경이라는 사물을 매개로 정체성과 관계, 인식의 구조를 회화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다채롭게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은황 작가는 안경을 개인의 기억과 사회적 시선이 교차하는 상징적 매개체로 바라본다. 작가는 안경에 대해 얼굴의 일부이자 마음을 읽는 창과 같다고 정의한다. 이에 따라 안경을 마주하는 순간, 대상의 태도나 감정까지 함께 드러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작품은 ‘눈으로 본다’는 행위 뒤에 숨은 감정과 심리를 들여다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시에서는 이은황 작가의 대표 연작 ‘수고했어 오늘도’와 벽화 시리즈 ‘Story Wall Story’를 비롯해 여러 신작 및 주요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소개한다. 두 연작은 질서와 혼돈이 맞닿는 순간 드러나는 창조적 감각 그리고 어린 시절 기억 속 순수함·평화·상상력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이다.

해당 작품 속 바닥의 격자 위에서 자유롭게 낙서를 남기는 아이 모습은 사회적 규칙을 넘어선 새로운 시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벽면에 축적된 시간과 흔적은 꿈, 기억이 공존하는 작은 우주처럼 펼쳐진다. 화면 속 왕관을 쓴 강아지는 동심과 본능적 자아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이로써 ‘KING PLEASURE’가 지향하는 자유, 놀이의 감각을 환기하며 어린 시절 순수한 세계를 은유한다.

더불어 두 연작 모두 ‘기억의 층위’와 ‘시간의 중첩’을 하나의 화면 안에 불러오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수고했어 오늘도’는 일상의 반복 속에서도 스스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감정의 흔적을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은황 작가는 바닥 격자·낙서·아이의 제스처를 통해 ‘하루를 버티는 마음의 언어’를 은유한다. 반면 ‘Story Wall Story’는 벽면을 하나의 서사 공간으로 삼아 시간의 층위를 그대로 켜켜이 남기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지워지지 않은 선·덧칠된 흔적·겹쳐진 색면이 마치 오래된 기억의 조각처럼 축적된다. 이처럼 두 시리즈 모두 우연성과 계획성이 교차하는 회화적 구조를 통해 기억이 쌓이고, 사라지고, 다시 드러나는 감정의 순환을 표현한다. 작가가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장면들이 어떻게 하나의 이야기로 변모하는지 보여주는 핵심 연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Always with you’라는 제목처럼 과거 기억과 현재 인식이 화면 안에서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장면을 보여준다. 인물의 표정, 시선의 방향, 화면 속 사물의 배치 등이 서로 겹쳐지는 가운데 관람객들에게 무엇을 보고 있으며 어떻게 바라보는지 질문을 던지는 구성이다. 무엇보다 특정 장면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감각적 흔들림, 관계의 흐름을 시각화하는 방식으로 보는 이에게 차분한 몰입과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은황 작가는 “안경은 그저 시력을 보정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또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 여부를 드러내는 하나의 상징적 언어인데 어린 시절 콤플렉스를 감추기 위해 썼던 안경이 시간이 흐르며 내 정체성을 구성하는 상징이 됐고, 결국 작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누군가의 안경을 마주하는 순간 그 사람의 감정·기억·관계가 미묘하게 겹쳐 보이는데 이 겹침의 흔적을 화면 위에 조용히 포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경을 바라보는 일은 결국 시선에 대한 이야기고 나의 작업은 그 시선이 지나온 시간, 마음의 움직임을 회화적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이라며 “일상의 풍경 속에서 자신만의 시선을 찾고자 하는 관람객에게 이번 전시가 사유, 감정이 교차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작품 정보와 전시 소식은 갤러리티 공식 인스타그램 및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갤러리티 소개

갤러리티는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전국 주요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현대미술 갤러리다. 김포공항, 동탄, 평촌,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지점을 운영하며, 초대 작가 개인전과 상시 기획전을 개최한다. 회화, 조형, 판화,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현대 작가들과 협업해 예술이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경험을 제안한다. 갤러리티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예술 소비와 공감의 접점을 만드는 아트플랫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