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아셈노인인권 현실과 대안 포럼’ 프로그램 소개
서울--(뉴스와이어)--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ASEM Global Ageing Center, AGAC, 원장 이혜경)는 국가인권위윈회(위원장 안창호), 주한유럽연합대표부(대사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와 공동으로 오는 8월 20일 서머셋팰리스 서울에서 ‘연령주의를 조명하다: 문화적 현실, 구조적 장벽, 그리고 변화의 길’을 주제로 ‘제5차 아셈노인인권 현실과 대안’ 포럼을 개최한다.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회원국의 노인 문제 해소와 노인인권 보호 및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 노인인권 전문기관이다.
아셈노인인권 현실과 대안 포럼은 2021년부터 매년 서울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정부기관·학계·시민사회 등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아셈 회원국이 직면하고 있는 노인인권 관련 문제와 그 해결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다.
역대 포럼에서는 위기·재난상황에서의 노인인권(제1차), 노인의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제2차), 지역사회 계속 거주(제3차), 동남아시아 노인인권과 시민사회(제4차) 등에 대해 다룬 바 있다.
올해는 현재 전 세계 노인인권 담론의 중심 이슈라 할 수 있는 ‘연령주의(연령 차별)’에 초점을 맞춰 아시아와 유럽의 전문가, 정책 담당자, 시민사회, 학계가 모여 문화적·제도적 배경에 따라 연령주의가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지 분석하고, 실질적 극복 전략을 모색한다.
※ 연령주의는 1969년 노년학의 선구자인 로버트 버틀러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사회가 형성한 노인과 노화에 대한 부정적 태도와 고정관념 그리고 젊음을 기준으로 설계된 정책, 환경, 제도가 노년층의 요구와 기여를 구조적으로 주변화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그 후 나이에 근거한 차별과 고정관념이 노인의 건강과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들이 계속 축적됐으며, 21세기 들어서는 노화를 보는 시각의 전환, 연령주의의 해체를 명시적 목표로 하는 시민사회의 조직적인 캠페인이 등장하기 시작하고, WHO와 UN이 연령주의를 인권 문제로 공식 인정하게 되면서 연령주의의 해체는 노인인권 보호와 보장의 핵심과제로 부상하게 됐다.
고령화사회에서 노인에 대한 연령차별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연령주의는 유엔과 세계보건기구가 인권과 지속가능발전을 저해하는 글로벌 문제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의 인식과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인구의 40%가 노인이 될 미래를 앞두고 연령주의 해체와 인식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명령이다. 이러한 문제의식과 필요성에 따라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는 노인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한 포용사회 실현 전략을 모색하고자 이번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
본 포럼은 총 세 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1)연령주의의 역사·문화적 맥락 (2)보건 및 고용 부문을 중심으로 연령주의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글로벌 데이터 분석 및 증거 기반 정책 (3)연령주의 극복을 위한 실천 전략을 다룬다. 세션별로 아시아와 유럽 각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역 간 사례를 공유하고,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개발한 연령주의 척도와 같은 측정 도구에 대한 소개를 포함해 보건·고용과 같은 주요 분야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연령주의의 영향을 집중 조명한다.
또한 세대 간 연대, 교육 캠페인, 제도 개혁 등 다차원적 전략을 통해 ‘연령포용적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실천적 해법이 제시될 예정이다.
이혜경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 원장은 “연령주의는 단지 개인의 편견이 아니라 문화와 제도 속에 깊이 자리 잡은 구조적 문제로, 노인의 기회를 제한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사회적 불평등을 고착화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인권의 시각에서 조명하고 대응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령화가 전례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각국의 역사적·문화적 맥락에 기반한 다양한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며 “이번 포럼이 연령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아시아·유럽 간 협력과 정책 교류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연령포용적 사회 실현을 위한 공동의 발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회식에는 이혜경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 원장,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대사가 환영사로 연단에 오르며, 이학영 국회부의장, 베아타 스토친스카 아시아-유럽재단(ASEF) 사무총장, 산 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사회문화공동체 사무차장이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클라우디아 말러 UN 노인의 모든 인권 향유에 관한 독립전문가는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사회가 연령주의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과 인권 기반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본 국제 포럼에는 인도네시아 국가인권위원회의 앗니끄 노바 씨기로 인권위원장이 참여하며, 국제기구에서는 솜삭 악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활동적 고령화 혁신센터 대표, 카이 라이셰링 유럽사회복지정책연구센터 원장, 알라나 오피서 세계보건기구(WHO) 인구변화 및 건강한 노화 부서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 및 학계에서는 텡쿠 아이잔 빈티 텡구 압둘 하미드 말레이시아 민간연금관리청 의장 겸 공익이사/말레이사이 푸트라대학교 노인학 및 사회정책학 교수, 김주현 충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이수영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 특임교수, 박유경 국가인권위원회 국제인권과 사무관이 참여하며, 시민사회에서는 실비아 페렐-레빈 제네바 고령화NGO위원회 부의장, 말린느 크라소비츠키 호주 EveryAGE Counts 이사/전 WHO 연령주의종식캠페인 컨설턴드, 실비아 자보 헬프에이지 인터내셔널 글로벌 소득 보장 자문관 등이 참여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 소개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ASEM Global Ageing Center, 원장 이혜경)는 국제 노인인권 전문기관으로, 서울에 주재하고 있으며, 아셈 회원국의 다양한 노인인권 문제를 다루는 국제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센터는 노인인권 및 고령화 관련 정책연구, 교류협력, 인식개선 및 교육, 정보서비스 등의 사업을 통해 아셈 회원국의 노인인권 보호와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